붉게 타오르더니
이내 먹물같은 어둠이 내려 앉고
사람의 마을 경계에 서있는 불빛들과
하늘의 별 너댓 개가 반짝일 뿐이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면 구경 왔던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뜨지만 정작 멋진 광경은 맨 아래 사진과 같이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다음입니다. 숙연히 검붉은 피를 흘리며 종말을 고하기라도 하듯 진하디 진한 선홍빛으로 하늘을 물들이며 화려하게 끝을 장식하곤 합니다. 노을이나 인생이나 모두가 져버렸다고 생각할 때 가장 멋진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각오로 다가올 노후를 살아야겠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