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사라진 날 강원도 속초 동명항

겨울 끝무렵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밀폐된 공간으로의 피신도 지쳐갈 무렵 푸른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아가 비둘기를 날려보내며 홍수의 끝남을 확인 하였듯 재빛 하늘을 향해 비둘기를 날리며 다가올 푸른 하늘을 고대하여야 하는 걸까요? 오랜 만에 맞는 청량한 바람과 노을과 푸른 하늘이 주는 감격이 커질 수록 마음 한편의 슬픔 역시 커져 갑니다. 日常의 非日常化 非日常의 日常化…

설악산 공룡능선

느낌상으로는 사계절중 가장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이 가을이고 가을중에서도 단풍시즌 만큼 짧은 시기가 없을 듯 합니다. 4/4분기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면서도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여 몸도 마음도 분주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설악산 산행의 D데이인 10월 27일도 단풍시즌으로는 조금 늦은 감이 있고, 단풍철의 설악산은 등산객으로 인산인해가 되기에 피해야 한다는 여론, 더더군다나 주말은 고려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나, 인생의…

그대 생각에 가을은 깊어갑니다.

그대 생각에가을은 깊어갑니다. 단풍   가을에는 핏빛 열망으로 타올라 영원히 식지 않을 심장으로 살려 하나   서쪽 들녘 옅은 해 황급히 넘어가고, 창호지 틈새 연신 한숨같은 바람 스미고, 새벽 어스름한 대지 하얀 서리 가만히 내릴 즈음,   마른 몸 부서져 사방에 흩어지고 타들어간 심장 재 되어 허공에 날리우면 소생의 봄 고대하며 가을의 그댈 떠올리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