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친구를 생각함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바람에 사방에 날리운다. 슬픈 것은 어디 이 꽃 뿐이랴! 봄이 오지만 곧 봄이 가는 것을… 꽃잎이 흩어져 소멸하듯 우리 삶도 천천히 산화해 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봄은 기쁜 듯 하며 슬프고 생명력이 충만한 듯 하나 실은 쇠락하여 가는 것이다. 벚꽃 피고 지던 눈부신 그 날…너는 무슨 갈등에 지쳐 간절히 움켜질 만 한 이 세상을 아무 말없이 등졌던가? 내…
Details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바람에 사방에 날리운다. 슬픈 것은 어디 이 꽃 뿐이랴! 봄이 오지만 곧 봄이 가는 것을… 꽃잎이 흩어져 소멸하듯 우리 삶도 천천히 산화해 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봄은 기쁜 듯 하며 슬프고 생명력이 충만한 듯 하나 실은 쇠락하여 가는 것이다. 벚꽃 피고 지던 눈부신 그 날…너는 무슨 갈등에 지쳐 간절히 움켜질 만 한 이 세상을 아무 말없이 등졌던가? 내…
Details그대 생각에가을은 깊어갑니다. 단풍 가을에는 핏빛 열망으로 타올라 영원히 식지 않을 심장으로 살려 하나 서쪽 들녘 옅은 해 황급히 넘어가고, 창호지 틈새 연신 한숨같은 바람 스미고, 새벽 어스름한 대지 하얀 서리 가만히 내릴 즈음, 마른 몸 부서져 사방에 흩어지고 타들어간 심장 재 되어 허공에 날리우면 소생의 봄 고대하며 가을의 그댈 떠올리겠지 …
Details붉게 타오르더니 이내 먹물같은 어둠이 내려 앉고 사람의 마을 경계에 서있는 불빛들과 하늘의 별 너댓 개가 반짝일 뿐이다.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면 구경 왔던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뜨지만 정작 멋진 광경은 맨 아래 사진과 같이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다음입니다. 숙연히 검붉은 피를 흘리며 종말을 고하기라도 하듯 진하디 진한 선홍빛으로 하늘을 물들이며 화려하게…
Details추석명절 강화도 양사면 형님네 다녀온 후 귀경길에 교통 혼잡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들렀던 작은 카페입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다양한 소품들이 조화롭게 놓여져 있고 무엇보다도 한적하여 네 가족이 오손도손 대화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 근처의 장화리로 향합니다. 장화리는 긴 산책로가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 일몰을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며 사진가에게는 일몰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 데크에 기대어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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