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비밀의 정원, 방태산, 자작나무숲, 설악산 흘림골

이맘때면 무언가 잃은 것을 찾아 헤메이듯 휑한 몰골로 산과 들을 정신없이 싸돌아다닙니다. 단풍시즌이 짧아 찰라의 순간을 잡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고, 한 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풍이야 그렇다 치지만, 가을이 예전과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낙엽이 거리를 지금처럼 뒹굴고 스산한 느낌이 드는 이 시기가 어머니 보내드린 그 즈음이기 때문입니다. 손을 뻗으면 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