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7 : 화성 궁평항

평범해 보이는 작은 항구이지만 낙조 때 만큼은 화려한 장관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딸내미들 초등하교 등굣길 같은 날입니다. 동생은 아파트 화단을 지나며 좌우 온갖 사물들에 호기심으로 해찰해가며 여유를 부릴 때, 언니는 멀찍이 앞서가다 돌아보며 심각한 얼굴과 목소리로 동생의 발걸음을 재촉하곤 했습니다. 목적지가 분명했었지만 낙조에 홀려 이 곳에서 한 눈을 팔고 있습니다. 단조로운 일상과 의미없는 소일들이 인생이라는 곳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