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를 운전하며 힘들게 도착한 HVITSERKUR. 해변가에 기이한 모양의 바위산이 우뚝서 있습니다. 대개의 사진을 보면 물에 차있고 석양에 물든 경이로운 풍경이지만 역시 때를 맞추지 못해 교과서에 실릴 만한 무덤덤한 사진만 담아 오고 맙니다. 안개가 밀려오기도 하고 개이기도 하며 요상한 날씨가 반복됩니다.
운좋게 무리져 지나쳐가는 말들과 승마하는 사람들을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여 급하게 남긴 KIRKJUFELLSFOSS 사진들입니다. 노란 우비소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으나 한참을 저렇게 서있어서 사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KIRKJUFELL 산이 물에 반영된 사진 스팟을 찾아 산 주위를 한바퀴를 돌다가 노을이 한참 물들고 나서야 간신히 찾아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합류하여 사진을 찍던 관광객은 ‘이 좋은 풍경에 우리밖에 없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연신 싱글거립니다. KIRKJUFELL 산 근처의 마을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긴시간 운전과 이동으로 고단하고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