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생각에 가을은 깊어갑니다.

그대 생각에가을은 깊어갑니다. 단풍   가을에는 핏빛 열망으로 타올라 영원히 식지 않을 심장으로 살려 하나   서쪽 들녘 옅은 해 황급히 넘어가고, 창호지 틈새 연신 한숨같은 바람 스미고, 새벽 어스름한 대지 하얀 서리 가만히 내릴 즈음,   마른 몸 부서져 사방에 흩어지고 타들어간 심장 재 되어 허공에 날리우면 소생의 봄 고대하며 가을의 그댈 떠올리겠지  …

언제나 같은 가을

가을이 오면 무엇인가 홀린 듯 정신없이 보냅니다. 더 이성적이고 부지런해지면 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터인데… 서둘러 호수공원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을의 모습은 늘 같습니다. 같은 공간, 같은 느낌, 같은 색깔들…그리고 지난 가을의 사진마저 같게 느껴집니다.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듯… 올 해의 가을은 올 해만의 가을일 뿐이요, 지나가면 영원히 가버리는 것인데도 늘 같습니다.

단풍과 함께 가을은 저물어 가고…

나무는 봄에는 엽록소에 의해 신록으로 변하고 가을에는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고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생성되면서 잎들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은행나무와 같이 안토시아닌 색소를 생성하지 못하는 것들은 카로틴이나 크산토필 색소를 갖게 되어 투명한 노랑색 잎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토시아닌, 카로틴, 크산토필 등 처음 보는 용어들인데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단풍도 화학적 작용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홋카이도(HOKKAIDO)여행 11 : 나카지마공원

벌써 여행 마지막 날. 욕심내서 다닌 곳은 많지만 홋카이도의 넓이와 다양한 볼 거리에 비하면 4박 5일의 일정은 한 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오후 비행기 시간을 감안하여 오전에는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고 삿포로 중심으로 다녀 볼 계획입니다. 먼저 나카지마코엔역에 있는 나카지마공원입니다. 나카지마공원은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녹지와 호수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도심공원입니다. 지하철 나카지마코엔역 개찰구입니다. 일본 지하철의 승차권발매기입니다. 사용해보니…

홋카이도(HOKKAIDO)여행 5 : 홋카이도대학 교정

새벽일찍 아침 식사전까지 산책겸 아스펜호텔 근처에 있는 홋카이도대학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홋카이도대학은 1876년 세워진 학교로 역사가 깊고 교정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을 잔뜩 기대했는데 아직 푸른색이 더 많습니다. 매사추세츠 농과대학장 WS 클라크클라크가 이 대학의 초대 총장입니다. 흉상도 세워져 있고 흉상에는 “Boys, Be Ambitious!” 라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멋진 곳이 있을 것 같고, 가을에는 은행나무길이 유명하긴 한데 아직…

홋카이도(HOKKAIDO)여행 3 : 하코다테(HAKODATE) 모토마치 주변

창고거리를 새벽에 구경하고 르와지르호텔로 돌아와 조식을 합니다. 이곳 뷔페는 일본 해산물류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르와지르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코다테역 2층에 수화물 보관소에 짐을 맡깁니다. 맑은 날 본 아버지와 아들 조형물. 붉은 색이 더 강렬해 보입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차을 타고 주지가이역까지 이동합니다. 전차의 외관은 다양하게 되어 있고 대개 광고내용이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습니다. 전차의 내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