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변 산책

장마, 태풍 뒤에 하늘은 맑고 시계도 멀리까지 확보되고 바람도 선선하여 가을 초입인 줄 착각할 정도입니다. 머지 않아 습하고 끈적한 날들이 곧 올 것이기에 노을도 멋지게 질 것 같은 날씨라 바람도 쐴 겸, 카메라 둘러메고 밖으로 향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물줄기는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평범하고 보잘 것 없지만 그 물 위로 하늘의 반영이 고요히 내려와 담기고 노을이…

비오는 날 산에 오르다.

비오는 날의 산행이란…수채화처럼 물에 풀어진 물감들이 제 빛으로 서서히 번저드는 산, 때로는 생기를 쫙 뻬고 오로지 흑(黑)의 강약만 존재하는 수묵화 같은 산, 드물게는 음산하면서도 신비로운 팀 버튼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느낌의 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우의를 둘렀으나 대개의 봄 산행처럼 많은 등산객들과 마주할 일이 적어 차라리 비오는 날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봄에 친구를 생각함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바람에 사방에 날리운다. 슬픈 것은 어디 이 꽃 뿐이랴! 봄이 오지만 곧 봄이 가는 것을… 꽃잎이 흩어져 소멸하듯 우리 삶도 천천히 산화해 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봄은 기쁜 듯 하며 슬프고 생명력이 충만한 듯 하나 실은 쇠락하여 가는 것이다. 벚꽃 피고 지던 눈부신 그 날…너는 무슨 갈등에 지쳐 간절히 움켜질 만 한 이 세상을 아무 말없이 등졌던가? 내…

가을 끝자락(BGM 주의)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에 있는 명언처럼 시간이 흘러가면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별개인가 싶습니다. 가을 끝자락에 와서야 비로소 듬성하게 남겨진 단풍을 안타까워하며 공원과 집주변을 배회합니다. 멍하니 살다보면 아쉬움과 후회와 미련만 남을 것인데 무엇이 식어진 열정에 불을 붙이고…

Day6-2 : 스페인 마드리드 로마수도교

로마수도교는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작은 도시 세고비아에 있습니다. 거대한 구조를 띠고 있지만 신전이나 기념비도 아닌 상수도시설로써 거대한 다리는 수로를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로마시대에 만든 수도교의 원리는 상수원에서 물을 뽑아올린 뒤 산속의 물 저장소에서 불순물이 걸러진 상수가 수도교를 타고 도시로 공급되는 형태로 세고비아는 샘이 적어 불가피하게 거대한 수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총 길이는 728m, 최대…

Day6-1 :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 알카사르

톨레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9세기부터 16세기 까지 마드리드로 수도를 변경하기 전까지 수도의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수도 변경이후 더이상 발전의 길을 걷지 못하고 도시는 16세기 모습을 간직한 채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로 도 들를 수 있지만 분주하고 화려한 마드리드에 비해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톨레도는 지친 여행자의 쉼터가 되기에 충분한…

Day5 :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 마요르광장, 플라멩고 공연

‘오리엔테 궁전(Palacio de Oriente)’으로 불리우는 마드리드 왕궁은 밝은 색 건물이 푸른 하늘과 잘 어우러지며 화려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왕궁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베르사이유 궁전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내부는 약 3,400여개의 방에 2,500여개의 진귀한 미술품이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화려한 내부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마요르광장은 말이 광장이지 사면이 건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곳은 역사의 질곡을…

Day4-3 :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리나베이, 까사밀라, 까사바트요, 람블라스거리

바르셀로나 마리나베이 라는 레스토랑에서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인 빠에야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빠에야가 독특한 것은 쌀을 주재료로 한다는 점이며 야채와 해산물과 육류를 커다란 팬에 넣고 요리합니다. 해물빠에야를 먹어 본 결과 맛은 짜고 쌀은 뜸들이는 과정이 없어 다소 생쌀씹는 느낌이 나서 쌀밥에 대한 기대감이 단번에 사라져버립니다. 레스토랑 근처에는 해변과 다양한 요트들이 즐비한 항구가 있어 가볍게 바람쐬기…

Day4-2 :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 성 가족성당)은 안토니 가우디가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책임지며 1883년에 착공한 성당으로, 1926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당초 계획의 1/4이 완료되었으며, 현재도 공사는 진행중으로 가우디 사후 200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이한 외관은 성당으로 보이지 않으나 작은 부조물에서 큰 부조물까지 ‘돌로 만든 성서’라는 해석을 나을 만큼…

Day4-1 :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스페인의 관광지는 가우디를 빼고 설명이 안되는가 봅니다. 구엘공원 역시 가우디의 작품입니다. 가우디 당시에는 명망있는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알 만한 유명 건축물을 지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합니다. 구엘공원은 에우세비 구엘(Eusebi Guel 1846~1918)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구엘이 1878년 파리 박람회에 가우디가 출품한 ‘코메야 장갑 상점의 진열대’에서 가우디의 독창성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자신의…

Day3 :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수도원

영국 게트윅공항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면서의 몇 컷입니다. 스페인은 같은 유럽이면서도 영국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영국이 드러내지 않는 세련된 느낌이라면 스페인인 거친 듯 하면서도 예술적인 표현이 강렬하다는 점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먼저 들른 곳은 몬세라트 수도원입니다. 이 성당은 산속 기암괴석에 둘러쌓여 있으며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나 산악열차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성당이 유명한 것은 가우디가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건축하기에 앞서…

Day2-2 : 영국 윈저성

윈저 성(Windsor Castle)은 잉글랜드의 버크셔 주 윈저에 있는 성으로, 런던에서 약 35km 떨어져 있으며 템스 강변 가파른 경사지에 64,000평의 면적을 갖고 있으며, 강 반대편에는 녹음으로 둘러싸인 영국의 명문 이튼 칼리지가 있습니다. 윈저 성은 런던의 버킹엄궁, 에든버러의 홀리루드궁과 함께 영국 왕실의 공식 주거지 가운데 한 곳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주말 대부분을 윈저 성에서 국정을 돌보거나 여가시간을…

Day2-1 :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Dominus Illuminatio Mea(주님은 나의 빛이다)라는 멋진 표어를 가진 영국 지성의 뿌리인 옥스포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배출한 잉글랜드 옥스포드셔주 옥스포드에 위치한 연구중심 대학교입니다. 1096년부터 교육을 시작하여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기도 하며, 대학의 시초는 파리대학 유학생들이 귀국후 옥스포드시에 정착하면서 대학도시가 형성되고, 이곳에 위치한 학교들을 통합하면서 명실상부한 옥스포드대학이 설립된 것입니다. 영국 대학의 양대 명문인 케임브리지대학은…

Day1 : 영국 하이드파크, 런던타워, 빅벤, 웨스터민스터사원, 국회의사당, 버킹엄궁전, 대영박물관, 홀랜드파크

첫째 날,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런던 히드로공항 도착, 런던 켄싱턴에 위치한 Copthorne Tara Hotel에 여정을 풀고 새벽 일찌기 근처에 있는 영국황실의 정원 하이드파크와 켄싱턴 가든을 둘러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런던 시내를 거닐어도 보고 중심가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런던타워, 빅벤, 웨스터민스터사원, 국회의사당과 버킹엄궁전 등을 한나절에 압축해서 모두 돌아보고, 마지막 코스로 영국 선조들의 약탈의 산증거를 한 곳에 모아놓은…

영국, 스페인 (7박 9일)

9일 일정으로 영국과 스페인에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 2개국을 훑는 연수과정이라 상세한 여행기는 안될 듯 합니다. 기간은 ’16년 10월 6일(목)부터 10월 14일(금)까지, 7박 9일. 주요 동선은 인천공항에서 영국 히드로공항으로 입국후 런던에서 3박 4일,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후 2박, 11일 AVE기차로 마드리드로 이동하여 2박후 영국 히드로로 다시 이동하여 인천공항으로 입국. 호텔은 런던 켄싱턴에 위치한 Copthorne Tara Hotel, 카사바트요…